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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톱니산으로의 열망: 여행계획
    카테고리 없음 2022. 11. 21. 03:42

     

    제목이 너무 거창한 감이 있지만, 

    요 며칠 내내 머릿속에 차 있고, 얼른 해결해야 할 숙제같은 것이라 열망이란 단어를 써도 되지 않을까...해봅니다

    내 표현대로 하자면 집착 또는 강박ㅋ

    여행을 가기로 결정했을 때가 대여섯달 정도 전인데 벌써 출발일이 10일 정도 남았습니다.

    항공, 숙소 예약을 끝내고 멍 때리고 살았더니 시간이 벌써 이렇게 됐네요. 

    그런데 떠나기만 기다리면 되는 게 아니고

    짐싸기, 여행물품 챙기기, 일정 챙기기, 자잘한 예약 챙기기, 동행? 구해보기 등등등 설레임보다는 

    뭔가 심적 압박이 밀려오고 있습니다.

     

    젊었을 때도 귀차니즘, 즈질체력, 결정장애가 사~알짝 있었는데 나이 드니 아주 노골적 캐릭터가 된 것 같아요

    지난 달부터 바르셀로나 근교 몬세라트 (톱니산) 방문 일정을 마무리해야지 하면서 들여다 보다가 

    오늘 그냥 여기까지로 끝내기로 했어요.

    (Reference page: www.barcelona-tourist-guide.com)  사진은 여행안내 싸이트에 있는 것이고, 다른 한국분들이 하는 것처럼 저도 나름대로 그림에 정리한 것이에요ㅎㅎ

     

    몬세라트 당일여행을 준비하는데 이렇게 시간이 걸렸던 것은, 선택하고 결정해야 하는 것들이 몇가지이기 때문이에요.

    우선 가는 방법이 좀 다양합니다. 

    위 사진에서처럼 한번에 가는 게 아니고 기차 타고 가서, 

    케이블카를 탈 것이냐 산악열차를 탈 것이냐 첫 결정을 해야 하고 (사실 지금도 완전히 마음이 정해지지 않았음)

    왕복으로 할 것이냐, 편도로 할 것이나, 통합권 할 것이냐, 일부 통합하고 푸니쿨라를 개별구매할 것이냐,,

    이걸 가지고 결정장애자는 길게는 한달, 집중적으로는 일이주 머리만 복잡했습니다

     

    그 고민의 끝에 결론은..

    음,,그냥 통합권 사서 가자~~~~

    개별권 비용을 다 따져 보기도 구찮고, 푸니쿨라 개별권으로 가면 귀찮아서 한 개만 가고 나머지 한곳은 안 갈 것 같고

    통합권 사면 본전 아까워서라도 두 군데 다 갈 것 같음;;;

     

    몬세라트 방문에 이렇게 심혈?을 기울이는 것은 

    지난 번 (5년) 갔을 때 비바람치는 악천우에도 불구하고 날짜 선택의 여지가 없어서 제대로 못 보고 돌아왔기 때문입니다. 이번에는 날씨 보면서 아주 좋은 날 가기로 작정을 하였어요!!

     

    그러나, 모든 것이 완벽할 수는 없는 법.

    코로나 시대를 지나면서 수도원 내 소년합창단의 공연을 볼 수 있는 미사참석과 검은성모상 접견이 

    사전예약을 하지 않으면 할수 없게 바뀌었네요.

    일단 일요일에 가는 걸로 예정하고 있지만, 날씨 안 좋아서 다른 날로 바꾸면 예약이 차서 못 가는 것이지요.

     

    소년합창단 미사도 날짜만 보고 나중에 예약하려 했는데 며칠 있다 생각 나서 들어갔더니 이미 마감되어 버림.... 

    아쉬운 가심을 부여잡고 지난 번 방문 때는 줄 서는 게 구찮아 동행만 들어갔던 검은성모님 접견을 이번에 예약하였어요.

    오늘 아침까지도 케이블카, 산악열차, 트레킹 코스에 대해 결정장애 증상을 느끼다가 그냥 여기까지!! 입니다ㅎㅎㅎ

     

    5년 몬세라트 수도원으로 가는 산악열차에서 보았던 풍경입니다. 수도원에 가까워지면서 산자락에 보였던 마을이 내려다 보였는데, 날씨가 좋았다면 경치가 더 좋았을텐데 하고 아쉬웠어요.

    산호안으로 올라가는 푸니쿨라 정거장. 

    뒤에 보이는 산에 산호안 예배당까지 가는 트레킹 코스가 있는데 저렇게 안개가 있으면 아무 것도 안 보이지요.

     

    푸니쿨라를 타긴 했는데 눈 앞이 허얘서 그닥 기대는 안 했었음.

     

    그냥 푸니쿨라 정거장에서 내려 톱니산의 전체 모형만 보고 왔다고 한다..

     

    비바람은 점점 더 거세져 동행과 거의 쫒기듯 돌아가는 열차를 타고 바로셀로나로 돌아 왔다지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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